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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노인보다 장년, 여성보다 남성 많다”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7/30 [16:19]
40여일 만에 발견된 부산 30대 여성 고독사

“고독사-노인보다 장년, 여성보다 남성 많다”

40여일 만에 발견된 부산 30대 여성 고독사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7/30 [16:19]

부산 지난 2년간 고독사 85건 발생, 50~6444· 남자 71명 

 

부산에서 홀로 살던 30대 여성이 숨진 지 40여일 만에 발견되어 또 다시 고독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9일 오후 1시쯤 해운대구 중동의 한 빌라 1층에서 세입자 A(36·)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방값 때문에 집주인이 빌라 관리인과 함께 창문을 열었다가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방에 엎드린 채 숨져 있던 A씨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검안의는 시신 상태로 미뤄 40여일 전인 지난달 중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확인 결과 방에는 언제 먹었는지 알 수 없는 빈 소주병 2개와 여러 종류의 약이 발견됐다. 경찰은 부모 등과 연락 없이 수년 전부터 혼자 살던 A씨가 뚜렷한 직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빌라 폐쇄회로TV(CCTV) 영상에는 A씨 집에 누군가 드나든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는 상태에서 문이 잠겨 있었던 점으로 미뤄 범죄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31일 부검을 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에선 20176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독사 85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고독사는 34세 이하 1, 35~4913, 50~6444, 65세 이상 27명이었다. 고독사가 노인보다 장년에게 더 많은 것이다. 또 남자 71, 여자 14명으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은 여성보다 동네 등 지역사회 커뮤니티에 진입하기 어려운 점 등으로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독사는 가족·이웃·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혼자 살던 사람이 사망한 후 통상 3일 이상 방치됐다가 발견된 경우를 말한다.

 

부산시는 최근 복지정책과 산하 고독사 예방팀(3)을 여성가족과 가족정책팀에 흡수해 통합해 고독사 문제를 복지 차원이 아닌 가족 차원의 문제로 다뤄 예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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