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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최고 가치를 ‘물질적 행복’으로 생각한 유일한 나라 한국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11/22 [20:44]
퓨리서치 조사, 전 세계 17개 선진국은 가족과 직업이 1순위

삶의 최고 가치를 ‘물질적 행복’으로 생각한 유일한 나라 한국

퓨리서치 조사, 전 세계 17개 선진국은 가족과 직업이 1순위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11/22 [20:44]

퓨리서치 조사, 전 세계 17개 선진국은 가족과 직업이 1순위 

15국에서도 물질적 행복5위 안에 들어

 

전 세계 17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삶에서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한국만 유일하게 물질적 행복(material well-being)’1위로 꼽았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전 세계 17국 성인 188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8(현지 시각) 공개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퓨리서치는 당신이 삶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응답은 주관식으로 받은 후, ‘물질적 행복’ ‘건강’ ‘가족19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한국인은 물질적 행복을 삶의 1순위(19%)로 꼽았다. 이어 건강(17%), 가족(16%), 일반적 만족감(12%), 사회·자유(각각 5%) 순이었다. 대부분 국가에서도 물질적 행복5위 이내였지만 1위는 한국이 유일했다. 17국 중 절대다수인 14국에서 가족1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 1006명 중 62%가 단답으로 응답한 것도 다른 나라와 대비된다. 전 세계 대상자 중 한 개의 답변만 제시한 응답자는 34%였는데, 한국은 거의 2배 수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른 나라 국민은 삶의 가치를 따질 때 여러 요인을 고려한 반면, 한국인은 단일한 것으로 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7개 선진국 국민들이 삶에서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가족(38%), 직업(25%), 물질적 행복(19%)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최우선 순위로 꼽지 않은 3국은 한국·대만(3), 스페인(4) 등이었다. 대만의 경우 사회(38%)’ ‘물질적 행복(19%)’ ‘가족(15%)’ 순이었고, 스페인은 건강(48%)’ ‘물질적 행복(42%)’ ‘직업(40%)’ ‘가족(36%)’ 차례였다.

 

물질적 행복을 삶의 1순위로 꼽은 국가는 한국뿐이지만, 영국·그리스(6)를 제외한 나머지 15국에서도 물질적 행복5위 안에 들었다. 어느 나라 사람이건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중시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의 물질적 행복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한 한국 여성은 “(물질적 풍요) 덕분에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큰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지 않으냐고 답했고, 스페인 여성은 제대로 된 집과 직장을 갖추고, 맥주 한잔하러 나갈 수 있을 권리를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물질적 행복은 곧 존엄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삶에서 직업을 중요 가치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한국에서 유독 낮았다. 17국 대부분에서 직업3위 이내에 들었지만, 한국에서는 7(6%)를 기록했다. 이탈리아(가족과 함께 공동 1), 독일·프랑스·스웨덴·그리스·캐나다·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2) 등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였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친구나 지역사회 등 공동체를 삶의 중요 가치로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영국에서는 친구 등 공동체가 삶의 중요 가치 2위에 올랐지만, 일본·대만(7), 한국(8)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1명 이하만 친구나 공동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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