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가 사라지고 1·2인 가구 비중 76%
2050년 70대 1인 가구 43%…고독사 증가 우려4인 가구가 사라지고 1·2인 가구 비중 76%4인 가구가 사라지고 1·2인 가구 비중 76%
2050년에는 1~2인가구가 전체가구의 75.8%를 차지하는 반면 4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6.2%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0대 이상의 1인 가구가 43%를 차지해 고독사 증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총가구 수는 2039년(2,387만 가구)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 2050년 2,284만9,000가구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수도 2020년 평균 2.37명에서 2050년에는 1.91명까지 떨어진다.
가구 수 감소는 한국 사회가 앓는 여러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다. 먼저 치솟는 집값과 자녀 사교육 부담 등의 여파로 남녀 전체 미혼가구주 수가 연평균 9%씩 급증해 2050년엔 676만 가구에 달할 전망(2020년 406만 가구)이다. 혼인 가구주 수는 같은 기간 약 220만 가구 감소한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으면서 1, 2인 가구 비중은 2050년 75.8%까지 치솟는다. 2020년 1, 2인 가구 비중은 59.2%였다. 이와 달리 3인 가구 비중(20.3%→16.6%)은 소폭 줄고, 4인 가구는 대폭 감소(15.8%→6.2%)한다. 이에 따라 2020년 1인 가구→부부·자녀 가구→부부 가구 순서였던 유형별 가구 비중 역시 2050년엔 1인 가구→부부 가구→부부·자녀 가구 순으로 바뀐다.
특히 1인 가구는 ‘젊은 1인 가구’ 중심에서 ‘늙은 1인 가구’ 구조로 바뀐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는 30대(36.7%·237만6,000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30년 뒤엔 70대 이상(42.9%·388만 가구)이 제일 많게 된다.
급속한 고령화로 가구주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가구 역시 같은 기간 464만 가구(22.4%)에서 1,137만5,000가구(49.8%)로 약 2.5배 급증한다.
외국과 비교하면 2040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독일·일본보다 낮고 영국·호주·캐나다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37.9%인데 독일은 45.3%, 일본은 39.3%로 한국을 상회한다. 반면 영국은 32.8%, 호주는 26.6%, 캐나다는 30.2%(2036년), 뉴질랜드는 20.5%(2043년)로 한국보다 낮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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