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日, 스님 운영 칵테일 바 문정성시(門前成市)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08/27 [05:31]
메뉴 ‘완전한 행복’ ‘무한한 지옥’ ‘사랑과 욕정의 노예’ 등 다양

日, 스님 운영 칵테일 바 문정성시(門前成市)

메뉴 ‘완전한 행복’ ‘무한한 지옥’ ‘사랑과 욕정의 노예’ 등 다양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08/27 [05:31]

 
 


일본 동경 시내에 미남 스님이 칵테일 바를 운영해 밀려드는 손님들로 희색이 만면하다는 해외 토픽이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해외 화제 뉴스 코너를 통해 ‘잘생긴 스님이 9,500원짜리 칵테일을 제조 해주는 이색 칵테일 바’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경 시내에서 23석 규모의 ‘바우즈 바 Vowz Bar’를 운영하고 있는 올해 36살된 스님(Buddhist priest) 요시노부 후지오카(Yoshinobu Fujioka).


 
승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는 요시노부 스님은 불교 의식을 수행할 때 필수 도구인 타악기 공(Gongs)과 염주(prayer beads) 대신 술을 혼합 시키는 칵테일 쉐이커 cocktail shakers와 얼음을 깨는 아이스 픽 ice picks을 들고 밀려 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는 것.

 
남녀 직장인들의 퇴근 후 필수 명소가 된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려 나가는 주류는 한 잔에 800엔(한화 약 9,500원)을 받고 있는 ‘완전한 행복 Perfect Bliss’ ‘끝없는 지옥 Infinite Hell’ ‘사랑과 욕망의 노예 Enslavery to Love and Lust’ 등.


 
로이터와 인터뷰를 가진 40대 여성 사업가 노리코 우라이 Noriko Urai씨는 ‘매일 더러운 속세에서 묻게 되는 마음의 얼룩을 이곳에서 제공하는 주류를 통해 정화 시키고 즐거움을 얻는다 Every day, my heart gets tainted by dirt in the secular world, so I come here to repurify it over some drinks and fun’라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여성 손님들은 칵테일을 만들어 주고 있는 스님으로부터 ‘불경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업소만의 매력점이다.

 
여기에 가라오케 대신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서는 손님들이 암송하는 독경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등 이색 풍경이 독특한 명소로 만들어 주는 설정으로 알려졌다.

 
낮에는 사찰에서 독경을 하는 스님이 저녁 무렵이면 법당에서 벗어나 속세에서 13년째 술을 제조하고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도 당연.

 
이런 부정적 여론에 대해 요시노부 후지오카 스님은 확고한 반론을 제시하고 있다.
 
 
▲ 일본 동경 시내에 미남 스님이 칵테일 바를 운영해 밀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해외 화제로 보도했다     © 매일종교신문


스님의 주장에 의하면 ‘고대 일본 무로마치 시대(1357-1573)에서부터 절에서 신도들이 모여서 술을 함께 마셔왔다. 우리 삭발한 바텐더들은 이런 전통을 현 시대에 맞게 개선 시킨 것이다. 사람들이 일상 생활을 통해 불자로서의 믿음과 깨우침을 얻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순서이다 Drinking in a temple was a common thing in the ancient Muromachi era (1357-1573 AD) when people would gather in a Buddhist temple and drink together. We've just updated the tradition to fit our times. It is just a matter of course for us to see our Buddhist belief and enlightenment in the everyday life of people’라고 역설하고 있는 것.

 
일본은 헌법 3장 20조에 따라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 국가.

 
특별하게 지정된 국교(國敎)는 없다.

 
일본의 주된 종교는 신토(Shinto religion)와 불교(Buddhism)이며 일본인들의 90% 이상이 두 종교를 믿고 있다.

 
 
▲ 화제의 주인공은 동경 시내에서 23석 규모의 ‘바우즈 바 Vowz Bar’를 운영하고 있는 올해 36살된 스님(Buddhist priest) 요시노부 후지오카(Yoshinobu Fujioka)     © 매일종교신문


서기 6세기에 일본에 도입된 불교는 조상과 자연을 섬기는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토(神道)와 함께 일본의 최대 종교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2010년 통계 조사(Government statistics)에 의하면 일본인 1억 9,600만명(196 million people)이 ‘신토와 불교 두가지를 믿는 신자(consider themselves both Shintoist and Buddhists in Japan)’라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일본의 샐러리맨이나 대학생들이 치열한 경쟁 환경에 시달리기 때문에 불경 소리가 울려 퍼지는 장소에서 ‘영혼 정화 주 soul-cleansing tipple’를 찾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요시노부 스님이 운영하는 ‘바우즈 바 Vowz bar’의 사업 전망은 매우 밝다’라고 전망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