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울수록 비종교적 된다”는 ‘세속화 가설’ 속속 드러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1/14 [15:55]
NBER 보고서, “의무교육 1년 연장에 '종교인' 10%씩 감소”

“배울수록 비종교적 된다”는 ‘세속화 가설’ 속속 드러나

NBER 보고서, “의무교육 1년 연장에 '종교인' 10%씩 감소”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1/14 [15:55]
“사회가 부유해지고 현대화 될수록 과학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입증할 수 없는 초자연적 대상(하느님)을 잘 인정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세속화 가설'이 입증되는 논리적 근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루이지애나주립대학이 1960년부터 1985년까지 유럽 11개국가의 의무교육기간과 종교 연관성을 조사한 '고등교육과 종교'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무교육기간이 1년 길어질수록 자신을 '종교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0%씩 감소했다. 또 최소 한 달에 한번 예배에 참석한다는 응답이 14% 줄었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대답은 10%가 감소했다. 또 최소 일주일에 한번 기도한다는 응답도 15% 줄었으며 점술가에게 자신의 앞날을 상담한다는 대답도 11%가 줄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 중 한명인 내시 모컨은 "수학과 과학을 배울수록 초자연적 대상에 대한 믿음이 점점 약해지기 때문 일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올해초 발표된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1997년 터키에서 의무교육을 5년에서 8년으로 연장한 결과 자신을 종교인이라고 대답한 여성이 30~50% 감소했다.
 
또 지난 2011년 캐나다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보면 1950~1960년 의무교육기간을 1년씩 늘릴수록 종교의존성이 4%씩 줄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1971~2001년 사이 캐나다에서는 의무교육기간이 점점 길어져 무종교라는 대답이 4%에서 16%로 급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지만 미국에서는 의무교육기간이 늘었지만 종교는 별 변화가 없었다"며 "정교유착현상이 심각한 유럽과는 달리 미국은 종교와 정치가 철저히 분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