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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연말 시상서 종교적 신념 표출 여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1/29 [16:11]
종평위 모니터링 결과, 작년보다 2명 감소

공영방송 연말 시상서 종교적 신념 표출 여전

종평위 모니터링 결과, 작년보다 2명 감소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1/29 [16:11]
지난해 12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만당 스님)가 공영방송의 연말 시상에서 수상자들의 종교적 신념 표출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으나 크게 개선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평위가 1월28일 발표한 ‘KBS, MBC, SBS 방송 3사의 연말 시상식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15명의 수상자가 시상식에서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표출했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KBS 연예대상 2명·연기대상 4명, MBC 방송연예대상 1명·연기대상 1명, SBS 연예대상 2명·연기대상 5명 등이다. 이는 방송국에 협조를 얻어 연말 시상식을 모니터링한 결과로, 지난해 17명보다 2명이 감소한 수치다.
 
올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매년 방송 시상식의 수상자가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서 종교적 신념을 표출한 수상 소감자가 감소했다고 볼 수 없기에 지속적으로 시정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종평위는 지난해 12월16일 공영방송인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에 종교간 화합을 위해 연말 각종 시상식 방송에서 수상자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 표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방송사 내 관련 지침 마련과 사전에 공지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종평위는 “방송과 같이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매체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이미 공인”이라며 “공인이 자신의 종교 신념을 방송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출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법 제5조(방송의 공적 책임)와 제6조(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근거, 방송은 국민의 윤리적, 정서적 감정을 존중해야 하며 국민의 기본권 옹호와 화합에 기여하고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종교평화위원회는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통해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방송사와 방송인 그리고 국민 모두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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