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부모님과 조상, 대자연·대우주와 하나님을 추모하고 경배하며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9/27 [10:32]
회갑 추석날에 어머니의 세상 마지막 구경, 육신의 마지막 모습을 다시 뵌다

부모님과 조상, 대자연·대우주와 하나님을 추모하고 경배하며

회갑 추석날에 어머니의 세상 마지막 구경, 육신의 마지막 모습을 다시 뵌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9/27 [10:32]
60년 전 을미년 추석 전날 태어난 제가 오늘 을미년 추석을 맞아 우리 부부, 아들 며느리 손녀와 함께 오붓하게 조상님과 대자연·대우주, 하나님을 추모하고 경배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과거 해왔던 차례를 추모기도로 대신하며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해 윗대 할아버지 할머니께 조촐한 음식을 올리며 가족과 함께 자리를 합니다. 더불어 장인· 장모님, 서윤이의 증조부모님과 그 윗대 할아버지 할머니도 모셔서 추모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자연·대우주,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었음을 깨닫고자 합니다.
 
우리 가족만의 기도이지만 이러한 한 가정의 정성과 기도의 마음이 확산되어 모두가 한 인류가족이 될 것임을 믿습니다. 따라서 우선 우리 가정부터 서로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정성을 대해 조상님과 대자연·대우주, 하나님을 추모하고 경배드립니다.
 
미나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박 씨 집안의 조상들께 인사드렸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중국 신혼집으로 떠나기 전에는 영락공원 아버지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 자리서 운악산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인사를 올렸습니다. 서윤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도 다시 찾아뵌다고 약속했습니다.
 
▲ 일산 호수공원서 세상 마지막 구경하시던 어머니 모습과 한 줌 재로 돌아간 세상 육신의 마지막 모습. 모든 회한 다 떨치시고 대자연·대우주, 하나님의 품안으로 돌아가셔서 육신은 영면하시고 영혼은 자유와 평화를 누리신다.     ©
 
규섭이가 갓난 아기일 때 어머니가 암에 걸려 돌아가실지 모른다고 했을 때 저는 “규섭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이라도..” 하면서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어머닌 30년 후 규섭이 결혼을 앞두고 요양병원서 하라의 얼굴을 보신 후,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4년을 더 사신 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가 친구 준양의 휠체어 외출로 세상 마지막 구경을 하시던 호수공원에서의 눈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떤 회한이 드리어졌을까 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립니다. 그러나 화장장 한줌의 재로 수습되시는 모습을 보며 한없이 편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대자연·대우주, 하나님의 품안으로 돌아가셔서 육신은 영면하시고 영혼은 자유와 평화를 누리실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죄스러움도 사라졌습니다.
 
그러한 마음은 아버지께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장인· 장모님, 하라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그 조상님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리란 믿음으로 추석 추모기도를 올립니다.
 
서윤이와 아빠· 엄마, 할머니·할아버지는 우리 가족을 무엇보다 사랑하며 지내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세상이 한 가족임을 깨달으며 모두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의 기도를 할머니는 예수의 이름으로 저는 자연 숲의 이름으로, 서윤이와 규섭 하라는 앞으로 믿고 의지할 신앙의 이름으로 마음을 다해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신민형 범종교시각 많이 본 기사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