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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진영(종교.이념.가치관.생활신조)이 아니면 악·불의·몰상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0/23 [09:55]
하늘 소풍길 단상

내 진영(종교.이념.가치관.생활신조)이 아니면 악·불의·몰상식?

하늘 소풍길 단상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0/23 [09:55]
“중도, 관용의 이상을 추구하는 허공의 메아리”
-또 다른 진영이 되는가
 
내 진영(종교.이념.가치관.생활신조)이 아니면 악,불의,몰상식이라 몰아부치고 마구잡이로 매도하는 것은 인류역사 이래 지속된 것일게다.
 
종교의 역사가 그러했으며 현재의 사회적 갈등과 다툼도 과거역사의 반복인 듯 싶다.
 
타 진영의 생각과 행동이 내 진영과 다를지라도 내 진영이 애초에 가졌던 선과 정의에 대한 진정성을 똑같이 지녔을 거라고 인정하면 그렇게 막무가내로 마녀사냥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의 상식적 종교나 이념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모두 선과 정의 편에서 출발하지 않았는가. 이를 근본적으로 매도하면 상대 진영으로부터 내 진영도 악과 불의의 뿌리라고 매도당한다. 피장파장이다.
 
군중심리의 감정적 편견을 자제하고 조금씩 진정성을 이해하려 노력하다보면 서로 뭔가 보이고 각자 반성하고 보완해가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사소한 개개인의 생활신조부터 역사관과 정견 등 이데올로기, 수천년 된 신앙에 이르기까지 다 적용되는 논리일 것이다.
 
이런 이상적 논리도 인류의 역사, 종교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줄곧 제기되어 왔을 것이다.
 
2년전 내가 이야기 한 종교의 갈등과 폄훼가 오늘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수천년 정쟁과 이념다툼도 오늘날 변함없이 이어지며 사람들을 각자 진영으로 유인하고 있다. 그리고 중도, 관용의 이상을 추구하는 허공의 메아리도 여전히 울리고 있다.
 
허공의 메아리가 규합해 또 다른 진영이 된다면 그 역시 애초의 진정성은 퇴색하게 되고 다른 진영을 마녀사냥하거나 혹은 다른 진영으로부터 막무가내 매도당할런지도 모른다.
 

 
* 일상에 묻혀 아무런 사색없이 추억을 반추하며 사는 듯한 근래, 페북에 뜬 과거 게시물에 잠시나마 상념에 젖어 코멘트를 다는 일이 많아졌다. ‘종교의 갈등과 폄훼’에 관해 올린 2년전 페북 글이 ‘추억보기’로 떴고 코멘트를 달았다.
 
기독교 뿐만 아니라 불교, 이슬람 등 종교, 각자 심취한 이념 등에 대한 일부 근본주의자들의 행동이 전체를 흙탕물로 만들고 혼란하게 만든다. 그게 절대선이고 정의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더 갈등이 커진다. 또한 내 안에 고착된 생각은 없는지 이런 글을 추억하면서 반성하게 된다. 내 똥고집때문에 가족이나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것 아닌지.... 그런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 확장돼 종교, 이념, 가치관 등에 이르는 것은 아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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