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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마음 풍경

신명상 | 기사입력 2024/04/09 [07:51]

봄이 오는 마음 풍경

신명상 | 입력 : 2024/04/09 [07:51]


봄이 오는 마음 풍경

 

봄은 하루가 다르게

풍경의 은근한 변화를 이어온다.

 

한날 한날이 속속

탄성의 경지를 내리 열며

아렴풋한 봄빛 어느덧

어뜩 보일 듯 누리에 퍼진다.

 

은은한 연두빛 자리마다

달뜬 꽃눈의 아슬한 감격

아찔한 봄빛 향연이 펼쳐지고

 

가무레한 겨울 끝자락은 차츰

밝은 날 되어 다가선다.

 

이맘께 이 절기, 봄은

이렇게 늘 왔다가

늘 그대로 갔는데

다시 찾아오는 눈부신 소식

 

봄빛 생동의 황홀한 전언 앞에

우뚝 우두커니 넋을 잃는다.

 

이 자리 이 시절 역시 가도

이맘때 되면 언제나

기억의 봄은 다시 오겠지,

 

깊이 숨 막혀 오는 마음이여

어이하랴

망연히 먼 하늘을 향하면

지나간 봄날이 저 멀리서 아련하다.

 

지금의 이 봄은

일순 황홀한 풍경일 뿐인가,

우리의 봄 시절은

이제 멀리 마음 한켠에 있다.

 

▲ 신명상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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