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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코로나19 사망자 1000명 1면 전체 부고기사 “그들이 우리”
美코로나19 사망자 10만여명…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안 쓰고 나홀로 골프 즐겨
기사입력: 2020/05/27 [21:10]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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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10만여명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안 쓰고 나홀로 골프 즐겨

 

 

조단 헤인즈(27·아이오와) ‘유쾌한 미소를 띤 너그러운 청년’, 로날드 루이스(68·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의 전통 공연가’, 알란 룬드(81·워싱턴) ‘놀라운 귀를 가진 지휘자’, 할리 애커(79·뉴욕) ‘학교 버스를 운전하며 진짜 천직을 찾은 사람 

 

미국 최대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NYT)’524일자 1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미국인 1000명의 부고(訃告) 기사로 가득 채웠다. NYT23(현지시간) 지면이 배달되기 전 트위터로 미국 사망자 10만명 육박, 막대한 손실이라는 제목의 1면 기사를 공개하고 그들은 단순히 명단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였다고 추모했다.

 

신문은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의 1%1000명을 선정해 고인(故人)의 특징과 직업 등을 소개한 짤막한 부고를 함께 실었다. 광고나 사진 없이 1면을 이름들로 가득 채운 것이다. 이번 기획을 주도한 사이먼 랜던 그래픽 에디터는 우리도 그렇고 대중도 코로나19의 데이터를 보는 데 지쳤다는 것을 깨달았다dpa통신이 밝혔다  

 

신혼 즐기지 못한 아내’ ‘웃음 많았던 증조할머니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에 근접한 가운데 NYT24일자 1면에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1%에 해당하는 1000명의 부고를 실은 것은 숫자가 아닌 사람을 봐야 한다는 취지다.

 

NYT1면에서 미국 사망자 10만 명,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는 헤드라인과 이들은 단지 명단 속의 이름이 아니다, 이들은 바로 우리라는 부제(副題)를 달았다. 부고는 미국 내 최초의 코로나19 사망자 패트리샤 다우드로 시작한다. 각각의 이름 뒤에는 웃음이 많았던 증조할머니’, ‘신혼을 즐길 시간이 거의 없었던 아내와 같은 짧은 설명이 달렸다.

 

NYT는 코로나19 피해의 심각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알리기 위해 1면 전체를 할애했다. NYT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0만명이라는 수치에 근접하고 있다숫자만으로는 코로나 19가 미국에 끼친 충격을 측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면에 실린 1000명은 전체 미국 사망자 수의 1%에 불과하다단순한 숫자는 없었다고 했다.

 

이번 지면을 위해 NYT는 전국 여러 매체의 사망자 보도를 일일이 찾아냈다. 이 중 1%에 해당하는 1000명을 선정하고 이들 삶을 종합해 추려냈다.

 

기획을 주도한 사이먼 랜던 그래픽 에디터는 우리도 그렇고, 대중도 코로나19의 데이터를 보는 데 지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숫자들을 다룰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10만 개의 점이나 막대그래프는 이들이 누구였는지, 국가로서 이게 어떤 의미인지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망자들의 이름을 실음으로써 개인의 비극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NYT 내부에 따르면 신문을 만들던 중 편집국과 독자들로부터 ‘(사태가 길어지면서) 숫자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알려졌다  

▲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에 코로나19 사망자 1000명의 이름과 부고로 가득 채운 1면을 공개했다. /NYT 트위터 화면 캡쳐  


트럼프, 마스크 안쓰고 나홀로 골프언론 "경제 재가동 의지 보이려는 듯"

트럼프 예배당과 교회, 유대교 회당, 모스크를 필수서비스 제공하는 장소로 확인강조

 

이처럼 비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골프를 재개했다. 드럼프 대통령은 523일 오전 백악관에서 차로 30여 분 떨어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위치한 자기 소유의 골프장 트럼프 인터내셔널에서 약 3시간 반 동안 골프를 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38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이 골프장에 간 뒤 76일 만에 골프장을 다시 찾은 것이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과 일행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흰색 모자와 셔츠에 검은색 긴 바지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은 캐디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골프 카트를 운전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을 다시 찾은 것은 지난 38일 플로리다의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면서 골프장 방문을 자제해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미국 모든 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업장 폐쇄·주민이동 제한 등을 완화하는 경제 재가동에 돌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 선언(313) 이후 두 달 반 만인 이날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고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이동통제령을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WP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복귀는 미국의 경제 재가동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예배당과 교회, 유대교 회당, 모스크를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욕주도 23일 하루 사망자가 324일 이후 가장 작은 84명으로 줄면서 경제활동을 일부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모리얼데이(현충일·525)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해변가 등으로 몰리면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522일 브리핑에서 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 등지에서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율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상황에서 골프나 테니스 등의 스포츠를 즐기거나 1.8m 이상 거리를 둔다면 해변을 찾아도 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일 코네티컷주를 마지막으로 50개 주() 모두가 사업장 폐쇄, 주민 이동·모임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하는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다. 23일부터는 사흘간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 시즌도 시작됐다. AP통신은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연휴 기간 해변과 공원에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코로나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23일 오후 3(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666800여명으로 전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98680여명으로 10만명에 가깝다

수암(守岩)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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