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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형 범종교시각
난생 첫 노랑나비의 행운
하늘소풍길 단상
기사입력: 2020/05/31 [19:49]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신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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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들어 처음 본 나비가 노랑나비면 행운이 찾아온디는 믿음을 어렸을 때부터 수십년 가져왔다
. 누구한테 언제 들은 말인지,어디서 유래된 말인지 모르지만 밖으로 내색않고 은밀히 지켜온 믿음이다.

 

그동안 한번도 첫 노랑나비를 맞이하지 못했으나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 행운이 찾아올거라 확신했다. 배반과 실망의 수십년을 거치면서도 그 행운을 포기하지 읺았다. 하얀 나비를 본 해에는 내년에는 꼭 노랑나비가 찾아올거라는 기대를 했다.간혹 호랑나비를 본 해에는 하얀 나비와 구별되는 노랑나비로 간주하기도 했다.

 

그만큼 행운이 절실했던 세월이었나 보다.

 

오늘 광교호수공원을 산책하다 난생 첫 호랑나비를 보았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행운이 뭘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신기하게 아무것도 없었다. 수십년 간절히 원했던 행운은 아무 것도 이룬 게 없고 이제 막상 노랑나비의 행운이 찾아왔는데 더 이상 바랄게 없다니...

 

그래 맞다! '더 이상 갈망할게 없는 것' 이야말로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행운은 찾아오지 않은 듯 내곁에 다가와 있었고, 나는 더 이상 목마른 갈구를 하지 않아도 된 것이다.

 

수십년 노랑나비 기다린 보람이 크다. 노랑나비는 이미 내게 행운을 간직하게 했으며 마침내 행운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이제 매해 봄마다 첫 하얀나비, 호랑나비를 본다해도 노랑나비의 행운은 평생 이어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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