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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도 노조 설립 추진…불교 조계종 이어 두번째
‘민주기독노조 추진위’ 결성·8월말께 설립 목표…"교회 내 부조리에도 목소리"
기사입력: 2020/08/14 [11:3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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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기독노조 추진위결성·8월말께 설립 목표"교회 내 부조리에도 목소리

 

교회 성직자의 목회는 노동일까, 노동이 아닐까. ‘노동이란 단어와 다소 멀게 느껴지는 종교계에서도 8월말께 노동조합 설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최근 교회와의 갈등으로 해고 등을 겪은 부목사와 법률가, 노동운동가, 신학생 등 10여명의 인사들이 모여 전국민주기독노동조합 추진위원회(가칭·추진위)’라는 단체를 만들고 노동조합 설립에 나섰다.

 

비종교인들의 입장에선 의아할 수 있겠으나 통상 교회와 1년씩 계약을 맺는 부목사를 비롯해 전임·교육전도사, 사무장찬양대 지휘자반주자 등은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 추진위는 이런 인원이 전국적으로 30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이들의 권리를 보호해줄 별다른 조직이 없는 실정이다. 교회 사역을 노동으로 보지 않으며 노조에 거부감을 갖는 시각이 교계에 팽배한 탓이다. 예컨대, 국내 양대 개신교단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경우 교단 헌법 시행 규정을 통해 교회 직원의 근로자임을 부인하며 직원이 노조를 조직하거나 가입할 수 없도록 차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교계에 속한 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노조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 측과 노조 설립 및 가입 문제 등을 놓고 협의 중이다빠르면 8월말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진위는 보고 있다.

 

추진위는 노조 설립 외에도 성소수자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 등 교계 내에서 부조리하다고 판단되는 일들에도 적극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7312019년 인천 퀴어축제에서 성 소수자들에게 축복을 한 목사의 행위를 ‘()기독교적 행태로 규정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미 대법원은 2014목사도 노동자라고 확인한 바 있다.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가 교회에서 해고된 부목사가 낸 해고 무효소송에서 해당 목사와 교회는 근로기준법상 고용관계로 볼 수 있으며 교회 측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는 등 해고 자체가 무효라며 미지불 임금 13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불교계에는 이미 노조가 설립돼 있다. 한국불교 최대 종파인 조계종에서도 20189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산하 조계종지부가 설립돼 부당해고·정직 등을 받은 노조원들을 대신해 종단 측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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