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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차와 한국차의 원류를 밝힌 『茶의 인문학』 출간
박정진 신간 『차의 인문학1』…韓中日 茶생활과 茶문화를 ‘비교문화론’으로 소개
기사입력: 2021/04/06 [21:19]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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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진 신간 차의 인문학1』…韓中日 茶생활과 문화를 비교문화론으로 소개 

 

철학과 문화에 오랫동안 천착해온 철학문화학자 박정진이 이번에는 의 인문학을 들고나왔다. ‘초암차와 한국차의 원류를 밝힌이라는 부제(副題)가 말해주듯 이 책은 일본 초암차(草庵茶)와 한국차의 원류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저자 박정진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일본 교토 대덕사(大德寺)에서 한일(韓日) 차문화 교류 행사를 하던 중 갑자기 일본 초암차의 정신은 한국의 전통적 차() 정신이 일본에 전해져 꽃을 피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 사로잡힌 데서 비롯됐다. 초가(草家)라는 것은 한국전통문화의 상징이 아닌가. 일본 다도(茶道) 종가 센리큐((千利休, 15221591)의 천()씨도 본래 한국의 성씨였기 때문에 더욱 더 심증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이후 저자는 문화인류학자로서 한일 차문화교류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초암차의 원류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일본에 센리큐 이전에 천씨라는 성씨가 없음도 확인했다. 센리큐 이전에 일본다도의 종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잇큐소준(一休宗純, 13941481)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도 결혼동맹 차원에서 일본에 시집간 고려 궁녀의 소생이었음도 밝혀냈다. 잇규소준은 일본 대덕사에 거주했는데 대덕사는 일본 초암차의 본산이었으니 초암차의 한국 원류설은 점차 객관적 자료를 통해 증명돼 나갔다.

 

김시습의 초암차 전통이 이식돼 일본화된 게 일본판 초암차의 완성  

 

초암차와 한국차의 원류를 밝힌-의 인문학은 한국 차()문화의 원류를 밝힌 것은 물론이고, 일본의 초암차가 형성되는 데에 고려와 조선의 거사선(居士禪)의 전통이 크게 영향을 미쳤음을 밝혀냈다. 거사선은 재가선(在家禪)의 일종이다. 특히 조선조 초기의 매월당(梅月堂) 김사습(金時習, 14351493)의 초암차 전통이 이식되어 일본화된 것이 일본판 초암차의 완성인 셈이다.

 

저자는 매월당의 초암차와 차 생활이 한국 차 문화사에서 어떤 위치와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제2한국의 다성(茶聖) 매월당에서 집중 조명했다. ‘매월당은 한국 차 부활의 블랙박스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특히 매월당의 많은 차시(茶時)를 분석하는 등 100여 페이지를 할애하면서 차인(茶人)으로서의 매월당에 대해 상술(詳述)하고 있다. (차의 인문학, 74~181페이지)

 

매월당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유불선(儒佛仙) 모두에 관통한 인물이다. 5세 때 이미 유가(儒家)의 경서에 통했던 그는 한때 불문(佛門)에 출가(雪岑이라는 법명을 받음)도 했으며 또한 전통적인 선가(仙家)의 내단(內丹)에도 정통했다. 그는 유불선에 관통했던 대표적 인물로 알려졌다. 고운 최치원-매월당 김시습-율곡 이이를 두고 우리나라 3대 천재로 일컬어진다. 유불선에 두루 통한 매월당에게 고려 거사선의 전통이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차의 원류를 추적한 차의 인문학』…한국 차문화 연구의 경지 개척 

 

문화인류학자인 박정진은 인류학의 현지조사(field work)의 장점을 살려서 문헌연구와 직접 현장조사를 병행하면서 한국 차() 문화의 원류를 추적하는 한편, 현재 차 생활의 전반적인 면모와 허실(虛實)을 진단하면서 한국 차 문화의 미래방향을 폭넓게 제시한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차 생활과 차 문화를 비교문화론으로 서술하면서 한국 차 문화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차 문화 연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밖에 이 책에서 새롭게 차 학계에 주장하고 있는 내용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다도(茶道)는 난포조묘(南浦紹明, 12351308)에서 잇큐소준(一休宗純, 13941481), 무라다슈코(村田珠光, 14331502), 다케노조오(武野紹鷗, 15021555), 센리큐(千利休, 15221591)로 이어지는 선에서 완성된다. 이러한 일본 다도의 대표적인 묵적(墨跡)다선일미(茶禪一味)’는 그동안 송나라의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 선사가 쓴 것을 일본다도를 정착시킨 무라다슈코(村田珠光, 1422~1502)가 직접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은 그러한 묵적은 없으며, 전설에 불과한 일본의 조작된 다도신화임을 저자는 밝혀냈다.

 

다선일미묵적은 그동안 일본 교토(京都) 오산(五山)의 어느 사찰에 소장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졌으나 실물을 본 사람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일본의 대표적인 다도학자인 쿠라사와 유키히로(倉澤洋行) 박사를 다그쳐서 구전(口傳)으로 전해지는 전설임을 실토하게 했다고 밝히고 있다.

 

쿠라사와 유키히로(倉澤洋行)일본의 다선일미 묵적은 전설일 수 있지만 그러한 정신이 일본다도의 전통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차의 인문학, 187페이지) 쿠라사와 유키히로는 다선일미 묵적 실물에 대해 처음으로 전설임을 실토한 인물인 셈이다.

 

둘째, 일본의 초암차-와비차()의 전통은 400500여 년에 이르고 있는데 실은 조선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이 경주 남산에 머물면서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쓰고, 차를 재배하고, 초옥(草屋)에서 차 생활을 하는 전범(典範)을 세운 것을 일본의 승려들이 왕래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수입해간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일본의 다도 종가(宗家)인 센리큐(千利休, 15221591) 가문은 천()이라는 성씨 자체가 조선에서 건너간 성씨로서 한국차문화의 원형을 그대로 일본에 이식한 것이다. 한국의 초옥문화를 토대로 하는 차생활과 동아시아의 선종(禪宗)을 융합한 것이 일본의 다도이다. 일본의 센리큐다도는 일본 선종의 일파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셋째, 신간 차의 인문학은 한국차의 전통에 대해서도 새로운 견해를 많이 내놓는다. 흔히 한국 차라고 말하면 다산(茶山)-초의(草衣)-추사(秋史)를 거론하는 데 실은 이에 앞서 고려와 조선에서도 면면히 흐르는 차의 전통과 수많은 차인(茶人)들이 즐비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다산도 한강변에 있었던 두물머리(마재, 능내리) 차인의 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다산이 유배되어 강진(康津)에 머물면서 강진이 새로운 차의 부흥지가 되었던 셈이다. 저자는 특히 한강의 물줄기를 타고 북한강에서 남한강, 그리고 한강, 강화도에 이르는 곳곳에 유명 차인들이 즐비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서 저자는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한재(寒齋) 이목(李穆)을 조선중기 차문화 중흥기의 3인으로 지목한다. 이들은 다산 정약용-초의 의순-추사 김정희로 이어지는 조선후기 차 문화 중흥기의 3인보다 350여년 앞선다.”고 주장한다.(차의 인문학, 168169페이지)

 

넷째, 저자가 한국 차()학자로서 처음 거론한, 고려 말 두문동(杜門洞) 차인들의 존재에 대한 인식은 한국 차문화사는 물론이고, 차문화의 깊이를 찾아볼 수 있는 연구로서 괄목할 만하다. 그는 특히 행촌(杏村) 이암(李嵒, 12971364)으로부터 비롯되는 두문동 차인들의 계보를 밝혀냄으로써 잃어버린 한국 차문화사의 고리를 찾는 성과를 올렸다.(차의 인문학, 328342페이지) 두문동 차인들은 특히 이암 가문에 흐르는 가학(家學)인 단군사상의 전통이 조선조 이전의 고려, 신라의 선()사상 및 화랑도로 연결되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말하자면 선차(仙茶)의 정신을 엿보게 한다.

 

다섯째, 이 책은 한국 근대 차맥(茶脈)을 종래처럼 초의의순(草衣意恂, 17861866)응송영희(應松暎熙, 19831990)로 연결짓지 않고 초의의순 범해각안(梵海覺岸) 금명보정(錦溟寶鼎, 18611930) 연해적전(蓮海寂田, 1889?)으로 정맥을 잡고 있다. 연해적전 스님에 대해선 승적(僧籍)기록과 함께 그의 송광사 시절 차 생활에 대한 대구 관음사 조실 원명(圓明, 86) 스님의 증언으로 적통이 밝혀졌음을 소개하고 있다.

 

여섯째. 한국의 다맥(茶脈)에 대해서도 저자는 일본의 다도종가와 같은 전통은 없었고, 다만 차를 좋아하는 다풍(茶風)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의 경우 그러한 가문은 없다. 현재 3대를 이은 가문도 찾기 어렵다. 그러한 점에서 차의 계보를 따지는 차맥보다는 차라리 차를 마시는 풍습의 측면에서 다풍(茶風)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차의 인문학, 384페이지)

 

일곱째, 흔히 음다흥국(飮茶興國)으로 알려진, “술 마시는 민족은 망하고 차 마시는 민족은 흥한다는 말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어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다산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조선의 차와 선, 후서에서 유성암(有聲庵) 구리다(栗田天靑)선배 모로오까 박사는 우리 일본의 다도창간 이래 해박한 식견으로 영국의 끽다거30회에 걸쳐 연재하고 국민이 음주하면 그 나라가 망하고 녹차를 마시면 그 나라가 흥한다고 결론지었고라고 쓰고 있다. 모로오까가 한 말이 와전된 것이다.(차의 인문학, 63페이지)

 

철학문화학자가 쓴 최초의 차() 전문서적으로 평가되는 이 책은 차의 역사와 생활, 한중일(韓中日)의 차문화 비교 등을 통해 한국 차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차인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사상과 자세, 차에 관한 국제적인 정보와 동향, 그리고 차의 미래에 대해서도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차인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한다.

 

저자 박정진

대구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를 수료하고, 동 대학 문리과대학 국문과로 옮겨 졸업한 뒤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예술인류학, 종교인류학에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2011년부터는 철학인류학 분야에서 많은 저술과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학졸업 후 ()문화방송경향신문에 입사하여 주로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경향신문기자, 세계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20161220192월까지 세계일보 평화연구소 초대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차의 세계편집주간.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 연구위원. 세계평화통일연구원 원장. 세계평화도로재단 이사. ()템프업 고문을 맡고 있다.

 

시 전문 월간지 현대시신인상 황색나부의 마을로 시단에 등단하여 <해원상생, 해원상생>(90, 지식산업사) <시를 파는 가게>(94, 고려원) <대모산>(2004, 신세림) <독도>(2007, 신세림) <한강교향시>(2008, 신세림) 13권의 시집을 펴냈다. 1997년 현대시회 2대 회장. 2006년 서울문예상 수상.

 

인문학적 글쓰기에 매진하여 <한국문화와 예술인류학> <불교인류학> <종교인류학> <예술인류학으로 본 풍류도> <단군신화에 대한 신연구> <굿으로 본 백남준 비디오아트 읽기> <위대한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네오샤머니즘> <메시아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 <평화의 여정으로 본 한국문화> <평화는 동방으로부터> <여성과 평화> 등 시집과 저술을 합해 총 100여권을 출간했다. 특히 최근 한국의 자생철학 1호인 소리철학시리즈(6), <철학의 선물, 선물의 철학> <소리의 철학, 포노로지> <빛의 철학, 소리철학> <니체야 놀자> <일반성의 철학과 포노로지> <니체, 동양에서 완성되다>(소나무)를 완성했다. 2002513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 자작시 <대모산> 시탑(詩塔)을 세웠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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