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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대해스님, 세계동맹피스메이커 '황금평화상' 수상
영화로 '평화해결책' 내놓은 아이디어에 경의표해…노벨평화상 수상자 고르바초프도 받은 賞
기사입력: 2018/10/11 [20:5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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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평화해결책' 내놓은 아이디어에 경의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고르바초프도 받은 賞 

영화 '산상수훈'을 연출·감독한 대해 스님(유영의·대한불교조계종 대해사 국제선원장)이 10월4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연안의 얄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화로 종교화합을 통한 세계평화에 공헌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국제평화단체 '세계동맹피스메이커'(Worldwide Alliance Peacemaker)가 수여하는 황금평화상을 수상했다. 

황금평화상은 인본주의, 관용, 자비에 기반해서 업적을 이룬 평화주의자에게 주는 상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도 받은 권위 있는 상(賞)이다.   
▲ 대해 스님이 10월4일(현지시간) 얄타에서 영화 '산상수훈'으로 종교화합을 통한 세계평화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세계동맹 피스메이커'에서 주는 '황금평화상'을 수상했다.    

2017년 12월 개봉한 영화 '산상수훈'은 예수의 대표적인 가르침인 산상수훈(마태복음 5~7장)을 소재로 산속 동굴 속에 모인 8명의 기독교 신학생들이 하나님의 실존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팽팽하게 토론을 벌이면서 본질을 찾아가는 게 핵심 내용이다. 결국 인간은 모두 본질에 있어 하나라는 메시지와 함께 인류가 하나로 화합해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가치관을 바탕에 담고 있다.

이 상을 수여한 국제평화단체 '세계동맹 피스메이커'는 "모든 종교의 목적도 본질이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현상적인 차원에서 평화를 이룬 것에 반해 영화 '산상수훈'은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의 본질은 전세계적인 공통된 가치관이자 평화를 상징한다. 이 영화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면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평가하고 "영화로 '평화의 해결책'을 내놓은 아이디어에 경의를 표하며 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세계동맹피스메이커'는 지구상의 평화와 안전의 수립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고귀한 활동으로 높은 수준의 영적 발전을 이루어 도덕적 모범이 되는 전세계의 분야별 최고 지도자에게 국제적인 인정과 상을 수여함으로써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조직된 동맹이다.

황금평화상은 영원한 인간의 가치를 증진하는 인본주의, 관용 및 자비에 기반해 위대한 업적을 이룬 진정한 평화주의자에게 세계동맹 피스메이커에서 주는 상이다.         
▲ 국제평화단체 ‘세계동맹피스메이커’의 로고     

영화 '산상수훈'은 제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와 카잔 국제 무슬림영화제, 다카국제영화제, 소치국제영화제, 셀비아의 베오그라드 국제영화제까지 진출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 제11회 체복사리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고, 황금기사국제영화제에서도 예수님 복음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해 스님은 유네스코 정보통신기술위원회(CICT) 국제영화기구 유니카(UNICA) 세계연맹 한국 대표이자 사단법인 ‘영화로 세상을 아름답게’ 이사장이다.   

김정은, 교황 첫 초청 “평양오시면 열렬히 환영”     

대해스님은 특히 영화 '산상수훈'를 매개로 지난 4월25일 역사적인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종교화합을 통한 세계 평화 구현'이라는 뜻을 함께하고자 이 영화 DVD를 교황에게 전달했고 교황은 감사와 지지의 뜻을 표명해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화 ‘산상수훈’에 대한 성원의 표시로 대해 스님과 함께 영화 포스터를 맞잡고 기념 촬영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10월13∼21일 유럽 순방 중에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訪北) 초청 의사를 전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3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다”며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서는 ‘교황님께서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18일 정오에 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세계 가톨릭 수장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북한체제 수립 이후 최초가 된다. 김 위원장이 교황 초청 의사를 밝힌 것은 2014년 미국·쿠바 적대관계 해소의 막후 중재자 역할을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평양 방문 기간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심이 많으니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먼저 제안했다”며 “이에 김 위원장이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북을 추진했으나 불발에 그친 전례가 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지난 9월20일 백두산에서 만나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는 김 대주교의 말에 허리를 숙이며 “꼭 좀 전달해 달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대해 스님 “본질은 어디에서든 하나로 통한다”    

영화 ‘산상수훈’을 연출·감독한 대해 스님은 항상 ‘본질’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종교도 본질에 있어선 하나로 통한다고 말한다. “성경이든 불경이든 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경(經)’이라 하지요. 그것은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다룬 겁니다. 저희가 만든 영화 ‘산상수훈’도 마찬가지이죠. 그 가르침을 퍼뜨린다는 뜻에서 하나의 ‘영화경(映畵經)’이라 할 수 있겠네요.”스님은 거침이 없다. 아니 거침이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문제가 있으니 풀어봤고, 답이 나왔으니 내놓았다. 성경 속의 ‘산상수훈(山上垂訓)’은 예수님의 산상 설교를 일컫는다. 왜 하필 스님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뤘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것에 대한 스님의 답도 명쾌하다. “본질은 어디서나 어디로나 통하니까”라는 즉답이 돌아온다.“그게 그리 이상한가요? 출가의 목적이 뭐겠습니까. 답을 찾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전하는 것이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자는 뜻은 하나님이건 부처님이건 같으니까요. 해외에선 제가 불자라는 점에 크게 개의치 않아요. 함께 진리를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교과서’를 만났다고 반가워했습니다. 그게 이 영화를 만든 이유이죠.” 

대해 스님의 ‘본질론(本質論)’은 이어진다. 본질은 하나이기 때문에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아야 문제의 답도 보인다고 했다.    
▲ 영화 ‘산상수훈’의 한 장면   

“본질은 같기 때문이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을 수 있어야 비로소 답도 보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그게 영화냐고요. 현대사회에서 이만큼 뜻을 전파할 좋은 수단이 어디 있겠어요. 시공간을 초월해 다가갈 수 있는 도구잖아요. 경(經)은 멈춤도 막힘도 없는 겁니다.”

대해 스님의 감독 커리어는 상당히 길다. 2007년 단편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시작으로 91편의 중단편을 만들었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영화기구인 유니카(UNICA)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해외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 장편은 ‘산상수훈’이 처음이지만, 스님은 현지에서 웬만한 거장(巨匠) 못지않은 대접을 받았다.대해 스님의 공부는 끝이 없다. 2012년 ‘소크라테스의 유언’을 찍었던 스님은 앞으로 석가모니와 공자, 마호메트도 다룰 예정이다. 세계 4대 성인(聖人)을 모두 영화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무엇을 위해서일까.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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