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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버리고 떠난 이재철 목사 “인생은 ‘모래시계’와 같아”
‘자기 버림’ 없으면, 결국 걸림돌 돼… 버리면, 상상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것 갖게 돼
기사입력: 2019/03/22 [12:0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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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버림없으면, 결국 걸림돌 돼버리면,상상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것 갖게 돼

 

여러분은 지금부터 이재철을 거침없이 버리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새로운 차원의 은혜를 원하신다면 이재철을 버리되, 적당히가 아니라 철저하게 버리셔야 합니다.”

 

20181118일 이재철 목사는 퇴임하면서 행한 마지막 주일 설교에서 이렇게 말했다. ‘거침없이(28:30-31)’라는 제목으로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육체의 소욕을 거침없이 버려야, 깊은 영성을 얻을 수 있다. 오늘을 거침없이 버려야, 새로운 내일을 얻을 수 있다하나님께서 후임 공동 담임목사님들을 통해 거침없이 내려주실 새로운 차원의 은혜를 얻기 원하신다면, 교우님들은 이제부터 이재철을 버리셔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교회의 교인 수는 13000명이었다. 등록교인 수가 아니라 실질적인 출석 교인 수다. 자신이 개척한 교회에서 134개월 동안 담임목사를 따르던 교인들에게 그는 나를 철저하게 버려달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그리고 자신의 뒤를 이어 교회를 책임질 ‘4인 공동 담임목사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퇴임 설교가 끝나고 이 목사는 교인들과 작별했다.  

 

어떤 형태의 공식적인 퇴임식도 없었다. "목사에게 퇴임식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그의 소신이었다. 큰 교회를 일군 담임목사들이 퇴임식 때 관행적으로 받는 수억 내지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전별금도 거절했다. 교인들은 주일 마지막 4부 예배가 끝날 때까지 귀가하지 않고 기다렸다. 마지막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나서는 이 목사를 배웅하며 교인들은 가슴으로 울었다. 그가 걸어왔고, 또 걸어갈 걸음걸이가 자신들이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드물고도 귀한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었다.  

 

100주년기념교회를 퇴임하고 경남 거창에서 거처를 마련한 뒤 떠난 이재철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 담임목사가 거침없이 떠나가는 자기 버림이 없으면, 결국 걸림돌이 된다고 했다. 퇴임 후 4개월여 만에 언론의 취재에 응한 이 목사는 “(자기 버림이 없다면) 평생 자신이 헌신하고 섬기던 교회에 걸림돌이 되고 만다자신이 섬기던 교인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일. 그보다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나고 말했다.

 

원로목사이름으로 계속 머물면 유익할까교인들에 걸림돌되는 일, 어리석지 않나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한복음 167).

 

이재철 목사는 이 성경말씀을 들어 예수님께서도 떠나셨다. 떠남이 제자들에게 더 유익하다고 하셨다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예수님이 떠나가야 비로소 제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물며 담임목사가 퇴임 후에도 교회에 머물면 어찌 되겠나. ‘원로목사라는 이름으로 계속 머물면 그 교인들에게 유익하겠나, 아니면 불이익을 주겠나답은 명약관화하다. 퇴임하면 거침없이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사례가 많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선 “‘진정한 버림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버려야 하나. 버려야만 우리가 얻기 때문이다.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가진 게 전부. 시간이 지나면 썩게 마련이라며 그러나 버려본 사람은 안다. 버리면,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것을 갖게 된다. 그래서 버려본 사람이 또 버리게 된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버림을 힘들어하는 것은 그게 다가 아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걸 일종의 종잣돈이라 생각한다. 그걸 잃으면 모두 잃는다고 믿는다그런데 막상 버려보면 알게 된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버려야만 새로운 경지로 갈 수 있다고 했다.

▲ 이재철 목사(가운데)가 2018년 11월18일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에서 고별설교를 마친 뒤 거창으로 떠나기에 앞서 교인들과 함께 축복송을 부르며 서로를 축복하고 있다. /사진=100주년기념교회


깊은 산골인 거창으로 내려온 소감에 대해선 대나무숲의 파도 소리가 들린다. 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가 친다. 아내와 나는 그걸 죽림(竹林)파도라고 부른다이곳에 와서 새롭게 열린 건 하늘과 땅이다. 한편으론 감사하고, 한편으론 경이롭다고 했다.

 

이재철 목사는 인생이 모래시계와 같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선 아날로그시계는 초침과 분침, 시침이 동일한 시계판 위를 무한 반복한다. 디지털시계는 0부터 59까지 숫자가 무한 반복된다그 속에서는 나의 지나간 날이 안 보인다. 내 나이와 상관없이 천년만년 살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영원히 살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모래시계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모래시계는 생김새부터 다르다. 삼각형 모양 두 유리병이 역방향으로 맞물려 있다. 한국 나이로 71, 유리병 윗부분에 남아 있는 모래의 양보다 빈 공간이 훨씬 더 크다그래서 내일 아침, 블라인드를 올려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 또 감격할 것이다. ‘내 모래시계의 윗부분에 또 하루의 모래가 남아 있구나’”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곳에서 만난 거대한 자연이 내게 삶에 대한 겸손과 삶에 대한 감격을 일깨워주고 있다서울에서 계속 살았다면 맞지 못했을 날들, 상상하지 못했을 날들을 오늘 하루도 맞고 있다고 했다.

 

퇴임하면서 거침없이 버려달라는 말 남기고 거창 산골로 들어간 이재철 목사 

 

이재철 목사는 한반도 어느 곳이든 평당 10만 원짜리 땅이 나오는 곳을 생()의 마지막 정착지로 삼아서 보내겠다. 굳이 평당 10만 원이라고 특정한 이유는 그 정도 가격이라야 저희 부부 형편에 맞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지인들과 작별 인사를 마치고 서울을 떠나 차를 타고 경남 거창의 산중턱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130분이었다. 이 목사 부부는 거창군 웅양면의 해발 560m 산동네에 평당 10만 원짜리 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와 집을 지었다. 처음에는 컨테이너 2개 동을 갖다 놓고 살 참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교회 교우 중에 건축설계사(지음재 아키텍츠 이재성 대표)가 있었다. 그가 제 아내도 투병중이다. 암 투병중인 목사님이 산골의 추운 집에서 살면 어떡하느냐며 외풍이 없는 집을 기어코 설계해 주었다. 한사코 거절하던 이 목사도 끝내 못이기고 수락했다.

 

이재철 목사는 2013년 암 수술을 한 뒤 방사선 치료를 31차례나 받은 바 있다. 물론 집의 시공 비용은 모두 이 목사 부부가 댔다. 그것도 대출을 받고서야 겨우 해결했다. 남은 대출은 이 목사의 사모가 출판사 월급으로 갚아나갈 참이다

 

담임목사 시절에도 그는 자신의 월급을 교인들에게 모두 공개했다. 담임목사와 부목사 간의 월급 차이는 고작 10만원이었다. 퇴임하던 해에는 후임 공동 담임목사들과 자신의 월급이 똑같았다. 이 목사의 목회는 검소했다. 그러나 영성은 풍성했다그가 길어 올리는 영성의 울림이 우리의 아픔을 적시고, 목마름을 적시고, 우리의 삶을 적셔주었다. 이제 이 목사는 나는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일 뿐이라며 조용한 마무리를 다짐했다.

 

이재철 목사가 살고 있는 거창 산중턱에 자리한 마을 어귀에는 500년이나 된 느티나무가 우두커니 서 있다. 40가구가 사는 이곳에서 이 목사 부부는 마을 주민으로 살고 있다. 마을 회의에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동네 주민들과 왕래하며 생활한다. 이 목사의 집에는 담벼락도 없다. “마을 사람 속으로 녹아들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목사는 낙향한 마을에 여든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살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인간은 빚을 지고 태어나 빚을 지며 세상을 떠나는 빚쟁이 인생이다. 살아있는 동안 빚 갚는 채무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빚을 갚아야 할 사람으로 붙여준 분들이 리 마을 사람들"이라고 했다

 

-퇴임 설교에서 왜 자신을 거침없이 버려달라고 했는가.  

 

교회를 개척한 담임목사가 거침없이 떠나가는 자기 버림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나. 결국 걸림돌이 된다. 일평생 자신이 헌신하고 섬기던 교회에 걸림돌이 되고 만다. 자신이 섬기던 교인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일. 그보다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나.”

 

이 목사에게 자기 버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8년 서울 정신여고에서 주님의교회를 개척해 출석교인 3200명의 교회로 키운 뒤에도 10년만 하겠다는 첫 약속을 지키고 담임목사직을 내려놓았다. 스위스 제네바의 한인교회에 가서도 그랬다. 3년에 걸쳐 미자립 교회를 자립 교회로 탈바꿈시킨 뒤에 이 목사는 거침없이 교회를 떠났다. 떠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기 직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성령)가 너희에게 오시지 아니할 것이오,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무슨 의미인가.

 

예수님께서도 떠나셨다. 떠남이 제자들에게 더 유익하다고 하셨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예수님이 떠나가야 비로소 제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보았다. 하물며 담임목사가 퇴임 후에도 교회에 머물면 어찌 되겠나. ‘원로목사라는 이름으로 계속 머물면 그 교인들에게 유익하겠나, 아니면 불이익을 주겠나. 답은 명약관화하다. 퇴임하면 거침없이 떠나야 한다.”

 

-그런 사례가 많지 않다. 교회가 클수록 원로목사로 남아서 상왕(上王)’노릇을 하거나, 심지어 자식에게 교회를 세습하기도 한다. 왜 그런가.  

 

“‘진정한 버림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버려야 하나. 버려야만 우리가 얻기 때문이다.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가진 게 전부이다. 시간이 지나면 썩게 마련이다. 그러나 버려본 사람은 안다. 버리면,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것을 갖게 된다. 그래서 버려본 사람이 또 버리게 된다.”

▲ 퇴임 설교 후 성도들이 흐느끼는 가운데 이재철 목사가 서 있다. /사진= 100주년기념교회    

 

그러면서 이 말끝에 이 목사는 “1류 도공과 3류 도공의 차이가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 차이가 뭔가.  

 

둘 다 진흙으로 그릇을 빚어서 가마에 집어넣는다. 그런데 1류 도공과 3류 도공은 버리는 개수에서 차이가 난다. 1류 도공은 정말 뛰어난 걸 얻기 위해 끊임없이 버린 사람이다. 사람들은 빼어난 작품 한 점만 본다. 그러나 그 작품 뒤에는 수많은 깨어짐의 과정, 수많은 버림의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버림을 힘들어한다. 왜 그럴까.

 

그게 다가 아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걸 일종의 종잣돈이라 생각한다. 그걸 잃으면 모두 잃는다고 믿는다. 그런데 막상 버려보면 알게 된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버려야만 새로운 경지로 갈 수 있다. 그리스도교의 영성도 도공의 그릇과 똑같다.”

 

-서울을 버리고 거창에 왔다. 도시를 버리고 산골에 왔다. 무엇이 열렸나.

 

대나무숲의 파도 소리다. 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가 친다. 아내와 나는 그걸 죽림(竹林) 파도라고 부른다. 밤에 들어도 좋고, 새벽에 들어도 좋고, 낮에 들어도 좋다. 이곳에 와서 내게 새롭게 열린 건 하늘과 땅이다. 한편으론 감사하고, 한편으론 경이롭다. 박목월 시인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고 노래했다. 예전부터 그 시()를 참 좋아했다. 도시에 살면서 밤하늘에 불현듯 구름과 달이 보이면 저걸 보고 그렇게 표현하셨나싶었다. 그런데 여기에 오니까 알겠더라. 해발 560m 산골이다. 구름이 우리집 지붕 위로 간다. 이곳에 세찬 바람이 불면 구름이 달려간다. 그때 구름 대신 달을 보면, 달이 뛰어간다. , 그래서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구나. 이곳에 온 지 넉 달이 안됐는데, 구름에 달이 달려가는 걸 숱하게 봤다.”

 

이재철 목사는 산골에 내려와서 쓴 자작시 한 편을 공개했다. 제목이 바람이었다. 그 시는 거창의 산골에서 산과 나무와 대숲 소리로 자신을 관통하며 쉼 없이 불어대는 하나님의 숨결을 드러내고 있었다. ‘거침없이 버려본' 사람이 노래하는 버림 이후의 영성이 오롯이 흘렀다. 그것은 바람보다 거세고, 바람보다 깊고, 바람보다 고요한, 그런 바람이었다.  

 

이 목사는 시편 8편은 다윗이 쓴 시다. 다윗은 하늘과 땅에 가득찬 아름다움과 주의 영광을 노래했다. 그리고 사람이 무엇이기에 사람을 생각하시며라고 묵상했다. 나는 재철이가 무엇이기에 재철이를 생각하시며라고 묵상한다. 그러니 폭풍이 친다고 문제겠나. 비가 내린다고 문제가 되겠나. 이 거대한 자연이 내게 삶에 대한 겸손과 삶에 대한 감격을 일깨워주고 있지 않나. 서울에서 계속 살았다면 맞지 못했을 날들, 상상하지 못했을 날들을 나는 오늘 하루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내가 100주년기념교회 목회를 안 했거나, 은퇴 후에 합정동 살던 집에서 계속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이렇게 하늘과 땅을 되찾는 인생의 마무리를 할 수 있었을까. 그걸 생각하면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갈림길에 서게 된다. 그건 겸손과 교만의 갈림길이다. 산골의 이 거대한 자연이 저를 고개 숙이고 겸손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재철 목사는 누구인가  

 

나를 철저히 버리라며 공동목회의 길을 터주고 낙향한 이재철 목사는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했다. 이 목사는 1960~70년대 스타배우 고은아씨의 동생이다.

 

1974년 홍성통상주식회사를 설립해 경영인으로 성공을 거뒀으나 회사와 개인의 삶에 닥쳐온 위기를 계기로 사업을 접고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목회 사명을 위해 1985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공부와 목회수련을 거쳐, 1988년 서울 정신여고에서 주님의교회를 개척했다. 이 목사는 개척 당시 약속대로 10년 임기가 끝나자 곧바로 사임했다.

 

이 목사는 총회파송 선교사로 스위스 제네바한인교회에서 3년간 사역하면서 여러 해외 한인교회들에서 말씀을 전했다. 임기가 끝나 2001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개인 복음 전도자로서 집필에 전념하며, 서울 한 작은 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로 섬기기도 했다. 그러다 134개월 전인 20057월부터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의 부름을 받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사로 20181118일까지 사역했다. 사역 도중 지난 20134월 전립선암 판정을 받고, 그해 5월 수술을 받아 9월까지 치료에 전념하고 10월에 강단으로 복귀했다. 그의 인생역정과 참회록은 자서전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형성사 )에 그려져 있다

▲ 2018년 11월18일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에서 고별설교를 하는 이재철 목사    

 

이재철 목사는 주님의교회에서 10년간 요한복음강해 설교를 했으며, 이후 100주년기념교회에서 134개월간 사도행전강해 설교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의 강해설교를 성경을 순서대로 설교한다는 뜻의 순서설교라고 명명했다.

 

순서설교가 일반적인 강해설교와 다른 점은 본문의 범위, 강해설교는 본문을 넓게 잡아 각 구절의 비중이 떨어지지만, 순서설교는 본문을 한두 구절씩 짧게 잡는다. 그러다 보니 성경 가운데 책 한 권 설교를 끝내는 데 상당 기간이 필요해서 선뜻 시도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1년에 주일은 52일밖에 없으므로, 목회자가 한 교회에서 평생 목회해도 주일예배 시간에 성경 66권 내용을 모두 심도있게 설명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주일예배만 참석하는 대다수 교인은 결국 일주일에 한번 설교자가 선호하거나 의도하는 구절에 대한 설교만 듣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는 하나님 말씀이신 성경 전체를 바르게 이해하여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사는 것이 지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매 주일 본문 구절의 깊이와 성경 전체의 넓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순서설교, 주일마다 각 구절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그 깊이만큼 해당 구절을 창()으로 삼아 성경 전체를 들여다보고, 예배가 끝난 뒤 그 구절을 안경으로 쓰고 1주일 동안 세상에서 살게 하려는 것이다.

대표작으로는 스테디셀러인 새신자반, 성숙자반, 사명자반시리즈가 있다. 그밖에도 회복의 목회, 회복의 신앙,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비전의 사람,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참으로 신실하게, 내게 있는 것, 인간의 일생, 매듭짓기, 사랑의 초대등의 저서가 있으며, 이어령 박사와의 대담을 묶어 지성과 영성의 만남을 펴냈다.

 

요한복음 설교집 요한과 더불어()10권은 완간됐으며, 사도행전 설교집 사도행전 속으로는 사도행전 20장까지 설교한 12권까지 나온 상태다. 그 외에 소책자 이재철 목사 메시지시리즈로 주님의 사람, 주님의 교회, 주님의 심판, 주님의 치유등이 발간됐다. 특히 새신자반은 몽골어와 베트남어로, 비전의 사람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는 중국어로 각각 번역됐다.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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