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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골 ‘커피독립국’에서 복음 전파하는 홍경일 목사
양탕국 대표 홍경일 목사, 전국 700개 ‘양탕국 익스프레스’ 세워 복음 전하는 게 꿈
기사입력: 2020/09/15 [20:40]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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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탕국 대표 홍경일 목사, 전국 700양탕국 익스프레스세워 복음 전하는 게 꿈 

 

지리산은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하동군·함양군에 걸쳐 있으며 높이 1915.4m. 신라 5()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린다. 지리산은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4m)을 주봉(主峰)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은 101일부터 1115일까지 구룡계곡 삼곡-구룡교(0.7km)구간의 탐방객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탐방로 예약제를 실시한다. 탐방로 예약제는 정상 정복형산행 문화를 지양하고 사람과 자연을 배려하며 이용과 보전을 병행하는 슬로우 탐방문화 확산을 위해 국립공원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다.

 

구룡계곡 삼곡~구룡교 탐방로 예약제 구간은 지리산의 깃대종인 히어리(송광납판화) 등 다양한 야생화와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건강한 자연 생태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이번 탐방로 예약제는 수해로 인해 전체 구간을 개방할 수 없어 긴급 복구된 일부 구간만 개방한다.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인터넷 예약 미달 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예약제 종료 후 1116일부터는 정비 공사 관계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지리산자락 하동에 있는 커피문화 독립국, 양탕국매일 외지인 200명이 찾는 명소

 

경남 하동 읍내에서 북서쪽으로 10분가량 자동차로 산비탈을 오르면 중턱에 한옥 5채와 양옥 8채가 나온다. 삼면이 지리산 자락이고 정면은 밭인 이 외딴곳에 매일 200명 넘는 외지인들이 자가용을 끌고 오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입구에 들어서면 커피문화 독립국, 양탕국이라는 독특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양탕국이란 양궁, 양배추, 양상추, 양복, 양식 등 구한말, 대한제국 시대에 서양에서 들어 온 물건이나 상점 등의 이름 앞에 붙이는 서양식 물건과 우리 식 물건을 구별하기 위해 붙인 서양의 것을 뜻하는 서양 양(), 끓일 탕() 마실거리의 국을 뜻한다. 한마디로 양탕(洋湯)국은 서양의 탕국이라는 뜻이다. 개화기 때 커피를 뜻하는 말로 역사학자들은 인천 대불호텔에서 처음 커피를 팔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종 황제는 아관파천 때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처음 접한 뒤 덕수궁으로 돌아오면서 즐겨 마셨다고 한다.

 

홍경일(55) 목사가 가파른 공드림재를 깎아 만든 7408(2244)의 유원지와 14545(4400)의 생태농업공간을 커피 독립국으로 명명한 이유가 있다. 모세가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을 봤듯 확실한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홍 목사는 “2000년대 초반 부산에서 인스턴트커피를 판매하며 장사가 아주 잘되고 있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만두라는 강력한 사인을 주셨다면서 이후 기도하는데 심령에 쿵 하고 양탕국이라는 세 글자를 주셨다고 회고했다.

▲ 홍경일 양탕국 대표(목사)가 경남 하동 한옥 카페관에서 냉·온우림법으로 만든 양탕국 커피를 보여주며 한국적 커피문화와 문화적 복음 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사전을 뒤지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양탕국의 뜻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커피 관련 책을 보는데 양탕국은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명명이었다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마치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조선 말기, 서양의 문화는 크게 선교사, 민간무역, 외교를 통해서 들어왔다. 커피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민간무역을 통해 들어왔다. 한민족은 원래 탕국을 끓여 먹는 민족이다. 커피가 서양에서 들어왔다고 해서 양탕국이 된 것이라고 했다.  

▲ 양탕국 커피문화마을 안내표지

  

20055월 지인의 소개로 잡목이 무성한 공드림재에 도착했다. 홍 목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여기다라고 생각했다. 외지에 살던 39세 청년이 지리산 산골에 들어온다고 하니 아랫마을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임야를 문화관광농원으로 형질 변경하는 작업은 간단하지 않았다. 전기와 상하수도를 끌어오고 주차장과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4년간 기도 끝에 2009년 자그마한 집을 세우고 커피문화교육관도 건립했다. 20134월 독립 공화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181(55)의 한옥 카페관을 준공했다.

 

우리만의 커피 문화를 위해 한약 달이듯 달여서 약사발에 담아줘

 

지금은  비록 양탕국이 커피라는 단어에 밀려 사라졌으나 가장 한국적인 힘이 있는 말이며 우리의 '' 문화와 '사발' 문화에 서양의 음료(문화)를 담은 것으로서 이 둘이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우리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이곳에선 막사발에 막걸리 주듯 커피를 담아준다. 홍 목사는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타인이 만들어 놓은 문화를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정신마저 매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커피가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우리만의 커피문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양탕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탕국은 커피를 내릴 때도 에스프레소 머신이 아닌 한국적 방법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 양탕국 커피를 제공하는 사발. 성구가 새겨져 있다.  

 

양탕국은 커피를 볶은 뒤 빻아서 물을 넣고 간장 우리듯 우려내는 온·냉우림법, 한약 달이듯 커피를 달이는 달임법을 사용한다. 또 핸드드립과 비슷한 침투법,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교차해서 커피에 뿌리는 감응법, 통에 절이듯 분쇄한 커피 가루를 첨가물과 함께 절이는 절임법도 활용한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식 코스요리가 있듯 15000원짜리 양탕국 코스가 있다는 점이다. 사발에 양탕국이 나온 뒤 수제 마카롱, 커피 와인과 큐브 치즈가 순차적으로 나온다. 커피 와인은 커피 가루에 설탕과 누룩, 과일을 섞어 발효시킨 것으로 커피향과 조화가 남다르다. 마지막엔 양탕국 룻이라는 코스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커피 진액과 생초콜릿이 나온다.  

 

커피문화 독립국, 양탕국의 업종은 농어촌 관광휴양지업, 한옥체험업우수관광농원에 선정

 

커피문화 독립국, 양탕국의 업종은 농어촌 관광휴양지업, 한옥체험업이다. 매일 이곳을 찾는 커피 애호가는 평균 200명이며, 일일 매출은 300만원가량 된다. 산 중턱에는 붉은색 십자가가 서있는 다메섹도상공원과 함께 음악당, 한옥 게스트하우스, 로스팅 교육관, 도자기 체험공방 등이 자리잡고 있다.

 

홍 목사는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불문 하고 아우를 수 있는 커피문화는 그 위력이 거의 핵폭탄급이라면서 양탕국에 지금까지 50억원을 투입했는데, 이곳이 가진 문화재급 가치는 수천억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 공드림재를 깎아 만든 ‘커피문화독립국 양탕국’ 전경.

 

양탕국의 가치를 먼저 알아본 곳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다. 2014~2015년 대한민국 우수 관광농원에 선정됐고, 2015년 하동군 평생교육지원사업에 포함됐다. 2015~2018년 서울 덕수궁에서 열린 궁중문화축전에 양탕국 커피 부스가 생겼다. 서울 한옥마을에도 양탕국 체험코너가 있다.

 

양탕국은 전국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특별한 선교지

 

양탕국은 주일은 쉬고, 커피문화교육관에서 예배드린다. 카페에는 곳곳에 성경 구절이 적혀 있고 찬양이 흘러나온다. 홍 목사는 영원한 천국 보화를 지켜야지 물질에 타협하다 보면 결국 정체성까지 잃게 된다면서 이곳 양탕국은 전국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특별한 선교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 3~4팀에 복음을 전하는데, 전국 700개의 양탕국 익스프레스를 세워 상한 심령을 위로하고 그들이 다시 회복하고 용기를 얻도록 복음을 전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미국 일본 중국에서 양탕국으로 특허를 받아놨다. 지리산 자락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복음 공화국의 꿈이 야심차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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