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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岩 칼럼
인도 한국사찰 건립에 50억 기부한 두 보살
38년 도반 설매·연취 보살…조계종단 역사상 최고 기부액 기록
기사입력: 2021/01/08 [09:00]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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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도반 설매·연취 보살조계종단 역사상 최고 기부액 기록   

 

우리 불자들이 합심해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전통사찰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봉대(奉戴)해 세계불교의 중흥과 원융 화합의 기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설매(74) 보살은 지난해 1229일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분황사 건립을 위한 기공(起工)법회에서 공덕주(功德主) 대표로 이렇게 발원했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백만원력결집 불사위원회는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인도 부다가야 현지에서 온라인 이원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기공 법회를 봉행했다. 인도 분황사는 한국불교 세계화의 거점 도량으로 삼겠다는 취지로 조계종이 추진해왔다. 20224월까지 전통한옥양식으로 대웅전을 짓고, 곧이어 순례객 숙소와 지역주민을 위한 보건소도 건립할 예정이다.<722守岩칼럼-인도 부다가야 첫 한국사찰 분황사 윤곽드러나 참조

▲ 인도의 한국 사찰 건립에 50억 원을 기부한 연취(왼쪽), 설매 보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기공 법회에서 분황사 건립은 한국불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 불사라며 유치원 아이와 고령의 부부 그리고 제방의 불자들과 해외 불자들까지 동참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원행 스님은 특히 영축총림 통도사 청하문도회에서 30억 원 상당의 부다가야 부지 2000평을 기증했고 설매, 연취 두 보살님이 종단 보시 역사상 최고액인 50억 원을 흔쾌히 희사해 주셨다고 전했다.  

 

설매·연취 보살 우리 마음의 등불 항상 켜져 있기를  

 

원행 스님 전언대로 설매와 연취(68) 보살은 한국불교의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발원으로 50억 원을 기부했다. 두 보살은 1982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후 38년간 불교 도반으로 지내왔다. 지금까지 수차례 기부를 해 왔으나 드러나기를 꺼려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법명만 고집했다. 두 보살은 작년 12월 기부금 전달식에서 우리는 잠시 돈을 가지고 사용하다가 빈 몸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부처님이 성도(成道)하신 부다가야에 지어질 분황사에 우리 마음의 등불이 항상 켜져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2022년 완공 목표원행 스님의 한국불교 위상에 맞는 사찰 건립 원력이 바탕

 

'분황사'의 기공 법회는 원래 3월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연기됐다가 29일 갖게 된 것이다. 분황사 건립은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인 부다가야에 한국 불교의 위상에 맞는 사찰을 건립하겠다는 원행 스님의 원력이 바탕이 됐다

▲ 인도 분황사 건립 현장과 전화연결로 기공을 치하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분황사는 부다가야 기후와 부지, 주변시설을 고려해 대웅전과 숙소, 보건소를 갖춘 다목적 한국식 사찰로 조성된다. 총 건축면적 1302.88, 연면적 1741.56규모의 부지에 한국 전통 건축양식 건물 3동이 들어선다.

 

대표 건물인 대웅전은 433.84대지에 262.26규모로 세운다. 태양의 고도가 높아 일사량이 많고 고온·다습한 기후를 고려해 그늘이 많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문경 봉암사 태고선원과 같은 회랑식 법당으로 설계했다. 법당 옆에 두게 되는 숙소동은 연면적 964.452층 구조로 만든다. 1인실 15, 2인실 6개를 갖춰 27명이 한꺼번에 이용 가능하다.

 

단순히 한국인 순례자의 신행과 숙박 차원의 도량에 머물지 않고 보건소를 건립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복합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보건소 건물에는 진료소, 2인실 5,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숙소 5개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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