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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정치인들에게 당부 메시지는?
‘화합·통합’ 강조, 전통문화 계승 당부도…보궐선거·신년 인사차 정치인들 조계종 예방 잇따라
기사입력: 2021/02/18 [14:3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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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통합강조, 전통문화 계승 당부도보궐선거·신년 인사차 정치인들 조계종 예방 잇따라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가르침을 구하고자 하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만큼, 후보로 나선 이들을 중심으로 불심(佛心)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국불교 대표종단 지도자로서 원행 스님은 이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전했을까.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정치인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가르침은 화합과 상생, 국민 통합,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이다. 특히 화합과 상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심화된 양극화와 이로 인한 분열,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는 메시지로, 모든 정치인들의 예방에서 공통적으로 당부하는 가르침이다.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대한 당부는 최근 연등회의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민족유산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월26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 대화를 하고 있다.  


원행 스님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예방에서 중도를 통한 화합을 강조했다. 스님은 지난 126일 만난 안 대표에게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지도자로서 화합과 상생을 위한 큰 일을 해주길 바란다.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모든 국민들을 보듬어 안아 주는 정치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119일 예방한 김선동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는 연등회 전승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120일 예방한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에게는 부산 경남지역의 전통사찰 보존을 당부하기도 했다. 24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예방에서도 화합이 자비고 상생이 보살도라며 화합과 상생의 실천을 당부했다.

       

원행 스님 "정치, 국민호응 못받는 게 문제"...김정재 의원 "어떻게 마음 얻을 수 있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정치인들이 국민들한테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은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된다"라며 정치권의 자성과 성찰을 당부했다.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며 가르침을 구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국회정각회 회원)에게 민주주의는 국민의 민도만큼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민심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에 맞는 대처 방안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원행 스님은 지난 126일 총무원사 4층 접견실에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이같은 답을 내놨다.

▲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 1월26일 개인 자격으로 예방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에게 “정치인들이 국민의 호응을 못받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출처=BBS화면 캡쳐  

 

개인 자격으로 조계종 총무원을 찾은 김정재 의원은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날 줄 알았는데 일어나기가 참 힘들다""난세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다시 한번 힘을 받을 수 있을까 좋은 말씀들으러 왔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행스님은 "당분간 질서가 잡히지 않아 혼돈적인 것이 있을지 몰라도 결국 잘되리라 믿고 힘내고 용기를 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시간을 갖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30분 정도 이어진 환담에서 김 의원은 거듭 국민의 지지를 얻는 방법을 물었고, 원행 스님은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정치를 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다시 오늘 보니까 지지율이 저희가 떨어지기 시작하던데 뭔가 국민한테 다가가지를 않는구나. 와닿지를 않는구나"라고 말하자 원행 스님은 "국민들이 따라와 주지 않으면 아무리 잘해도 반응이 없으면 안되지 않은가. 그래서 시절 인연이란 게 있는 것 같고 국민들의 판단이나 민도, 이런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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